[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박연차 게이트 당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서 역할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주장했다.

▲ 25일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방문한 홍준표 경남지사     © 연합뉴스

25일 홍 지사는 강원 강릉시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방문한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박연차 회장은 노 전 대통령 아들과 사위가 경영하는 회사에 500만 달러를 계좌이체 해줬고 나머지 100만 달러는 총무비서관이 직접 받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를 받을 당시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당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를 본인 입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지사는 "대통령이 640만 달러를 받으면서 비서실장과 의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건 최순실이가 돈 거래한 것을 몰랐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 주장과 똑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이 640만 달러를 받을 때 대통령과 매일 붙어 다니는 비서실장이 몰랐다고 변명하는 건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를 변명하는 거와 똑같은 것”이라며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 데 이어 형사 처벌까지 하자는 문 후보는 왜 이를 해명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홍 지사는 "이는 사법정의에도 맞지 않고 국민감정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그런 사람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느냐"며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겠다면 이를 즉각 해명하고, 박 전 대통령과 본인의 다른 점이 무엇인지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