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미 교역동향     © 한국무역협회

 

[중앙뉴스=신주영기자]지난달 미국제품 수입 증가율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대(對) 미국 수입액은 38억 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22.7% 증가했다. 이는 2014년 2월 24.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수입에 비해 수출은 다소 부진했다.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53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7% 늘었다.

다만 지난해 12월(-2.4%)과 지난 1월(-1.9%) 2개월 연속 이어온 마이너스 행진은 멈췄다.

올해 1∼2월 대미 무역수지는 25억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품목별 교역동향을 보면 지난 1∼2월 우리나라의 주요 제품 10개 품목 중 7개의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타이어가 919.7%로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고, 제트유 및 등유 180.5%, 철강관 127.1%, 집적회로 반도체 42.6%, 보조기억장치 37.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무선전화기(-42.5%), 자동차 부품(-11.4%), 승용차(-3.5%)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대미 수입은 10개 품목 중 6개가 증가했다.

 

사료(266.7%), 액화석유가스(LPG·214.2%), 반도체 제조용 장비(145.9%) 등의 수입이 큰 폭 늘었고, 항공기(48.1%), 항공기 부품(17.4%), 가축육류(9.6%)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집적회로 반도체(-12.0%), 승용차(-8.0%), 의약품(-4.2%), 합성수지(-1.9%) 수입은 감소했다.

 

지난해 미국의 대 한국 투자는 감소했고, 한국의 대 미국 투자는 늘었다.

 

미국의 대 한국 투자는 금액 기준 39억 달러로 전년보다 29.3% 줄었다. 신고 건수는 390건에서 373건으로 4.4% 감소했다.

 

하지만 한국의 대미 투자는 129억 달러로 89.2% 크게 늘었다. 신고 건수는 1천460건에서 1천605건으로 9.9% 증가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미국에서 들어온 것보다 한국에서 나간 것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미 수입과 투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향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서 미국을 설득할 카드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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