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 들소리 경남민속예술제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옛날 함양여성들이 산과 들에서 일하며 불렀던 장엄한 사계절 노동요 ‘함양 들소리’가 제39회 경상남도 민속예술제에 나가 17개 시군의 대표 민속예술과 기량을 겨룬다.

 

경남도가 주최하고 김해시가 주관하는 제39회 경상남도 민속예술제는 민속예술 발굴·전승과 지역간 화합 상생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17개 시·군 경연팀과 시연 2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10~11일 김해시 대성동고분군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오는 10일 오전 식전공연 진주시 ‘솟대쟁이놀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연에 들어가는 이날 행사에서 함양군민속예술보존회(회장 박상대)는 세 번째로 출전해 장엄한 함양여성노동요를 선보인다.'함양 들소리'는 다른 지역민요와 달리 입으로 전해져온 여성의 일노래를 엮어 기획한 공연물로 삶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긴 게 특징이다.  

 

특히, 70여명의 많은 인원이 무대에 올라 사계절변화에 따라 김매기·시집살이·길쌈과 물레질을 표현하며 노동의 고통을 절절히 드러내는가 하면, 힘든 노동 끝에 가을날 풍성하게 수확하고 난 뒤 빼어난 절경의 함양 용추계곡으로 단풍놀이 가는 즐거움도 담는 등 계절·상황별 고난과 기쁨, 즐거움을 연출하게 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열린다.   

 

군관계자는 “함양군민속예술보존회는 이번 출전을 앞두고 지난달 25일부터 공설운동장 등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맹연습을 해왔다”며 “노동하는 함양여성의 힘을 보여준 공연이 함양 ‘들소리’가 지난 2014년 함안군에서 열린 에서 동상을 수상해 우수성을 입증한 것처럼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6월 만들어진 함양군민속예술보존회는 농업인 등 7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평상시 농업에 종사하다가 지역사회 주요행사에 참가해 민속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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