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에도 불꽃 연기,진통제로 버티며 마지막 드라마 까지

 

▲ 배우 김영애 씨가 투병 끝에 9일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66세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안방극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영애 씨가 지난 2012년 췌장암 선고를 받고 투병 끝에 9일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66세다.

 

고(故) 김영애 씨는 암 투병 중에도 마지막까지 연기 혼을 불태웠지만,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김영애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고인의 빈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영화제작자인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정말 아름다우셨던 명배우 김영애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참으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심 대표는 자신이 제작하고 故 김영애가 출연한 영화 <카트>(2014)의 스틸 사진을 게재했다. 또 최근에 끝난 KBS 2TV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김영애와 호흡한 라미란은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슬픈 마음을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까지 연기 투혼을 다하셨던 그 모습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한 명의 연기자로서 선배님께서 보여주신 그 열정은 앞으로도 저희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다”고 애도했다. 

고인은 지난 1971년 MBC 공채 탤런트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이후 다양한 드라마에서 출연해 폭넓은 연기력으로 인기를 누렸다.

 

고인은 지난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은 후에도 수술과 치료를 병행하며 드라마와 영화에서 불꽃 같은 열연을 펼쳤다.

 

작품을 하면서 여러 차례 고비가 왔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했고 지난 2월까지 진통제로 버티며 마지막 드라마를 남겼다.

 

한편 고인은 <해를 품은 달>을 촬영하던 2012년 췌장암 수술을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016년 8월부터 촬영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도중 췌장암 재발 판정을 받았다.

 

췌장암 수술을 받은 뒤에도 영화 <변호인> <카트> <인천상륙작전> <판도라>, 드라마 <킬미 힐미> <닥터스> 등  많은 작품에서 연기했다.

 

고(故) 김영애 씨는 성공한 화장품 사업가로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연세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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