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시, 전세계적 차원 대북 압박 취할 것”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할 경우 전세계적에 있는 외교자산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북 공조 외교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 윤병세 외교부 장관     © 연합뉴스

 

13일 윤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경우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신규 제재, 독자 제재, 전세계적 차원의 대북 압박 등으로 징벌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은 지금 당장이라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 핵실험장 준비상태와 과거 패턴을 감안하면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25일 85주년 건군절 등을 계기 삼아 4월 중 핵실험이나 ICBM 발사와 같은 고강도 전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장관은 "과거와 차원이 다른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미국 측은) 전략적 도발에 대해 민감하게 주목하고 있다"며 "북핵 위협의 엄중성, 시급성 평가에 있어서 한미간 한 치의 오차도 없을 정도로 인식을 같이하고, 관련 정보 공유도 거의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양자, 소다자(小多者)는 물론 전세계에 있는 외교자산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북 공조 외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장관은 "지난 10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한 협의 때도 확인됐는데 우 대표는 미중 정상이 북핵과 관련해 깊이있고 포괄적인 협의를 가졌으며, 북한이 추가 도발시 상응하는 강력한 제재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입장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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