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화려한 부활 기다렸던 팬들, 급 실망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출발이 불안하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출발이 불안하다. 14일(한국시각)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2이닝 동안 피홈런 2방을 포함,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하면서 강판됐다.

 

팀은 0-4로 져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 원정으로 치러진 첫 등판(4⅔이닝 2실점) 때보다 더욱 저조한 성적이다. 예전 같지 않은 구속에 제구도 흔들렸고 심지어 힘까지 부치는 모양새였다. 힘이 떨어진 4회 선두타자 러셀에게 큼지막한 장외 홈런을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주기도 했다.

 

경기 후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남으려면 더 나아져야 하며 구속이 증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류현진의 공 대부분이 시속 87~89마일에 머물렀다. 90마일을 넘은 공은 3번 뿐이었다”고 꼬집었다.

 

류현진은 앞선 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93마일(149.7㎞)까지 나왔지만 이날은 92마일(148.1㎞)로 오히려 떨어졌다. 컵스의 강타선이 위력이 감소한 류현진의 속구를 집중 공략한 것,

 

4회 홈런을 맞을 때 던진 88.8마일(142.9㎞)짜리 속구는 가운데로 몰리기까지 했다.

 

이날 류현진이 내준 6개의 안타 중 5개가 속구를 공략 당했다. 컵스 타자들은 작정한 듯 류현진의 속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류현진은 이날 좀처럼 내주지 않는 볼넷을 한 개 허용했고 5회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안타를 맞고는 존 제이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체력이 부치는 것도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지난번과 같이 77구를 던진 류현진은 5회에만 3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주며 강판됐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콜로라도전에도 5회에 3안타(1홈런) 1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팀의 타선 지원도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2경기에서 1점이라는 빈약한 득점 지원을 보탠 다저스 타선의 문제점도 한몫 한 것,

언론은“류현진이 부진하긴 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오는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등판이 유력하다. 하지만 홈에서 조차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류현진의 선발은 불투명해 질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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