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광고천재’로 알려진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의 작품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선거벽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안 후보의 선거벽보는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안 후보의 선거벽보는 별도 촬영이 아닌 경선 현장 사진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안 후보의 벽보에는 디자인 작업을 통한 문구 자체가 없으며 사진 한장에 핵심 정보가 들어가 있다.

 

실제 다른 후보들의 포스터와 비교하면 얼굴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두 팔을 치켜든 안 후보의 동작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국민은 이깁니다’라는 국민의당 캐치프래이즈에 맞춰 차별화를 노렸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선거벽보는 국민의당 마지막 경선 때 실제 사진을 활용한 것이고 두 팔을 벌린 모습은 안 후보가 개발한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V3를 뜻한다고 한다. 국민의당 정당명을 뺀 것도 어깨띠에 들어간 ‘국민’이란 문구가 있어 중첩됐기 때문이라며 간결한 느낌을 강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 안철수 후보의 선거벽보가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 중앙뉴스

 

안 후보의 선거벽보가 차별성 있다는 평가와 함께 유권자들 입에 오르내리자 안 후보는 적극 화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17일 광화문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역사상 첫 시도라며 변화하는 모습과 변화하는 의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벽보에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1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선거 벽보에 당명을 제외한 것에 대해 "보수세력의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필승다짐대회에 참석, "대리 후보, 렌탈 후보도 거론된다. 결국 그 후보(안 후보)는 자신의 포스터(벽보)에서 당명을 지웠다. 무슨 뜻인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런 정당, 이런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 맡길 수 없다. 부패세력, 적폐세력의 정권연장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자"고 주장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신 총재는 앞서도 안 후보를 향해 ‘박지원의 얼굴마담’ 등으로 힐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안 후보의 19대 대선 선거벽보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신 총재는 17일 자신의 SNS에 “안철수 튀는 선거벽보 포스터 ‘꿈보다 해몽만 좋은 꼴’이다. 안철수 두 손 ‘V’자로 뻗고 있는 것은 승리 메시지 아니라 ‘자성하는 모양 꼴’이고 ‘셀프디스 포스터 꼴’이다. 심플만 찾다가 당명 뺀 것은 ‘DJ 숨긴 꼴’이고 ‘박지원 사라진 꼴’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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