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안 되는 미니정당 국정 이끌수 없어”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통합 대통령’을 강조하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 연합뉴스

 

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대구를 방문해 첫 유세를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 경북대 앞에서 "이번 대선에서 이기는 것 외에 간절한 소망이 있다"며 "저는 통합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다. 대구 대통령, 부산 대통령, 광주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반드시 대구의 마음을 얻고 정권교체와 통합의 꿈을 이루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대구로 달려왔다"면서 "영남에서 울고 호남에서 손뼉 치는 승리를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 영남도 손뼉 치는 승리를 대구 시민들께서 한 번 만들어주시지 않겠느냐"고 대구를 첫 유세지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대구 시민이 사랑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구속되고 대구 시민이 무한지지를 보내주셨던 보수 정당이 균열됐다"며 "통합을 시작하는 새로운 역사를 대구가 써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또 "대구 시민이 30년간 무한지지를 몰아주시고 짝사랑해주셨는데도 전국에서 제일 못사는 광역시가 대구이다. 지역 정치를 독점한 정치인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이번 대선은 정의롭고 경제를 살리고 준비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이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이끌고 통합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지금은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급하게 대통령을 뽑는 국가 비상상황이다. 국정을 연습할 겨를이 없고 대통령 당선 즉시 실전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뿌리를 뽑는 정의로운 대통령,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를 살릴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지난 대선 때보다 이번에 대구에서 딱 두 배 더 얻어서 반드시 일등하고 싶은데 그런 기적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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