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넘게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선체 수색이 시작됐다.사진=KBS 캡처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세월호가 선체 세척까지 모두 마쳤다.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3년 넘게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선체 수색이 시작됐다.

 

참사가 발생한 지 1098일 만이다.

 

해양수산부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18일 세월호 좌현 4층 A데크와 3층 B데크에 9개조 7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 결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도 오는 21일부터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세월호의 육상 거치가 완료된 지난 11일 이후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에 대한 육안 관측과 영상 촬영 등을 바탕으로 세부 수색 및 미수습자 수색 계획을 마련했다. 선체 세척과 방역, 위해도·안전성 검사도 함께 이뤄졌다.

 

현재 세월호 선체 내부는 일부 철재벽을 제외한 간이벽 등은 대부분 무너진 상태다. 바닥인 좌현 쪽으로 진흙과 함께 내부 구조물이 최대 7m까지 쌓여있다. 좌현을 바닥으로 누워있는 세월호 선체 높이(22m)의 3분의 1에 달한다.

 

앞서 해수부와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 코리아쌀베지가 작업 위험성과 진입가능 여부 등을 파악한 결과 A데크 6곳(객실 3, 중앙로비 1, 선미 2)과 B데크 3곳(객실 1, 선미 2) 등 출입구를 통해 수색을 시작키로 했다.

 

4층 A데크는 선수 측 좌현 3개소와 선미 측 좌현 1개소에 가로 1.2m, 세로 1.5m 크기의 진출입구를 내고 바닥에 쌓여있는 지장물을 수거하며 수색한다. 선미 측에는 따로 출입구를 만들지 않고 기존 개구부를 통해 진입해 선수 방향으로 수색을 실시한다.

철재 벽이 남아있는 중간 구역은 가설 사다리를 설치해 위·아래로 수색한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은 “출입구의 위치나 갯수, 수색 방향 등 세부적인 실행 계획은 작업을 진행하면서 확인한 선체 내부상태 등을 고려해 변동될 수 있다”며 “미수습자 가족 및 선체조사위원회와 진행상황을 수시로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으로 발견된 유해는 지난 2014년 10월28일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수습된 단원고 황지현양(17)이다. 같은 해 11월 11일 이후 세월호 선체에 대한 미수습자 수색은 중단됐다.

 

아직까지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 이영숙 등 9명이다.  


▲세월호 선체 내부 미수습자 수색 시작 "브리핑 전문"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이철조입니다. 오늘은 그동안의 육안 관측과 영상 촬영 등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한 미수습자 수습 계획 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4월 8일에 알려드렸던 바와 같이 세월호 선체 내부는 일부 철제 벽을 제외하고는 간이 벽체는 대부분 붕괴되어 바닥에 진흙과 함께 최대 7m 높이로 쌓여 있을 것으로 현장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수습자를 수색하기 위해서는 선체 내부에 쌓인 지장물을 빼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함에 따라 선체조사위원회와 해양수산부, 코리아샐비지 관계자가 수색을 위해 선체에 진출입구를 만들어 시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A데크 좌현에 객실부 3개소 및 중앙 로비 1개소, 선미 2개소 등 6개소, B데크 좌현에 객실부 1개소와 선미 2개소, A데크와 B데크의 연결부 2개소 등입니다.

 

A데크 좌현 4개소의 진출입구 크기는 가로 1.2m, 세로 1.5m로 결정하였으며 필요한 경우 선체 구조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하여 진출입구 크기의 조정이 가능합니다.

 

우선 4층 A데크에 대한 세부 계획을 말씀드리면 먼저 벽체 등이 대부분 붕괴된 것으로 추정되는 좌현 측 4개소에 진출입구를 확보하여 바닥에 쌓여 있는 지장물을 수거하면서 수색할 계획입니다.

 

확보할 진출입구는 2페이지에 그림이 있는 1번, 2번, 3번, 6번입니다. 참고로 그림상에 동그라미가 있는 번호는 현재 손상되어 부분을 더 크게 절단하거나 새로 뚫는 진출입구를 의미하며 네모 안에 있는 번호는 기존의 개구부를 활용하는 경우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림 오른쪽에 있는 4번, 5번인 선미 측 상단과 하단에 있는 개구부를 통해서도 진입할 예정입니다. 진입에 장애가 되는 철제 난간인 핸드레일을 제거한 후 수색팀이 진입하여 선수 방향으로 지장물을 정리하면서 수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후 철제벽이 아직 남아 있는 구역은 사실상 머리 위에 철제 구조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림 3번, 6번에서 천장인 우현 방향으로 비계를 설치하여 공중에 떠 있는 중간중간의 통로들을 수색할 계획입니다.

 

총 수색 인력은 70명 내외이며 1개 조 8명 내외의 인력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1개 조의 수색 인력은 코리아샐비지 5명과 해경 1명, 소방 1명, 해수부 1명으로 구성됩니다.

 

오늘은 탐색을 위해 이전에 진입한 적이 있는 1번 진출입구에 1개 조 8명의 수색 인력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후 수색 과정에서 충분한 진입공간이 확보되는 경우에는 추가 인력을 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3층 B데크에 대한 세부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A데크와 같이 먼저 3페이지 상의 그림에서 1번인 선수 측 좌현 1개소의 진출입구를 확보하여 선미 방향으로 수색하고 그림상 4번인 선미 측 우현 상판과 5번인 선비 하단의 개구부를 통해 바닥으로 내려온 후 선수 방향으로 지장물을 정리하며 수색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A데크 바닥이자 B데크 천장인 그림상 네모 B 구역에 진출입구를 확보하여 작업자와 지장물이 A데크와 B데크를 넘어갈 수 있도록 하고 네모 B를 통해 진입한 수색 인력이 그림상 2번과 3번에서 선수와 선미 방향으로 지장물을 정리하면서 수색할 계획입니다.

 

A데크와 마찬가지로 바닥에 대한 전반적인 수색이 끝나면 철제벽이 남아 있는 공중에 떠 있는 구역에 대한 수색을 위해 우현 방향, 즉 천장 방향으로 가설 비계를 설치하여 수색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선수 측 A데크의 1번 지점에 진출입구를 산소 절단을 통해 만들고 선미 하단 5번의 핸드레일 제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1번 지점부터 수색팀이 진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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