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한 새내기 여경(박명은,33세)이 13일간의 잠복근무 끝에 여고생들 앞에 상습적으로 나타나 음란행위를 일삼은 바바리맨 허 씨(56)를 검거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17일 밤 10시 반쯤 여고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음란행위를 하던 56살 허 모 씨를 붙잡았다고 20일 밝혔다.

 

허 씨는 일반복 차림으로 잠복근무 중인 여성 박 순경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허 씨는 지난 달 17일 오후 10시 10분께 인근 여고생들이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귀가하는 시간에 버스정류장에 나타나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꺼내 만지는 등의 행위를 했고 추가로 이달 4일 같은 시간·장소에서 같은 방법으로 음란행위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씨의 음란행위를 목격한 여고생 3명은 5일 학생부교사에게 상황을 전했고 교사는 옥동지구대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옥동지구대는 소속 여직원들과 조를 이뤄 사복차림으로 바바리맨 출현 예상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일반 여성으로 가장해 13일간의 끈질긴 잠복 수사를 펼쳤다.

 

허 씨는 17일 오후 10시 22분께 눈앞의 여성이 경찰관인 줄도 모르고 경찰 앞에서 여고생들에게 한 음란행위를 시도하자 박 순경은 휴대전화로 범행 장면을 채증한 후 같은 조를 이루던 팀장과 함께 현장에서 허 씨를 검거했다.

 

허 씨를 검거한 박 순경은 태권도 6단인 무도 특채 순경으로 지난 2월 남부경찰서로 발령받았다.

 

박 순경은 한국체대 체육학과에서 태권도 코치로 활동하며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소희 선수 등을 가르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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