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키즈전문관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어린이 패션에도 프리미엄 열풍이 불고 있다.

 

부모가 자녀 패션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어린이 옷과 가방도 일반 제품보다 최고 7배가량 비싼 고가 브랜드 상품이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SK플래닛의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유명 어린이 브랜드 상품으로 구성된 '백화점 유아·아동 패션' 부문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0%나 늘었다.

 

전체 '유아·아동 패션' 부문 판매액이 이 기간 34.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프리미엄 제품이 8.3% 포인트 증가 폭이 컸다.


유아·아동 패션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10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은 온라인쇼핑사이트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10만원 이상이었다.

 

개학을 앞두고 10만원대 휠라 키즈의 가방과 헤지스 키즈 가방이 1분기 유아·아동 패션 판매 각각 3, 4위에 올랐다.


또 헤지스 키즈와 베네통 키즈의 재킷, 빈폴 키즈의 가방은 모두 15만원대이지만 각각 6∼8위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잘 팔리는 어린이 가방이 3만∼5만원, 재킷이 2만∼5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프리미엄 상품이 적게는 2배, 많게는 7배나 비싸다.

 

1위는 호주 유아 브랜드 스와들업의 신생아 속싸개로 역시 일반 상품보다 2∼3배가량 비싼 3만원대였다.

 

이처럼 온라인에서도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커지면서 그동안 오프라인으로만 영업해 온 노르웨이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는 지난달 11번가에 입점해 5만 원대 아기 욕조와 160만 원대 트레일즈 디럭스 유모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고가 상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11번가는 패션 브랜드와 협력해 매월 프리미엄 어린이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달에는 프랑스 대표 캐주얼 브랜드 '벤시몽' 어린이 선글라스를 16만5천원에, 피마자 씨앗에서 추출한 원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SNRD' 선글라스를 6만5천원에 내놓는 등 100여 개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

 

최승호 SK플래닛 생필품유아동팀 매니저는 "유아와 어린이 선물로 프리미엄급 패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매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부모들이 좋은 제품을 아이들에게 선물해주고자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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