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신장 178~180㎝ 외국인 추정..직원들 금고에 가둬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경북 경산의 자인농협 하남지점에서 복면을 쓴 총기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 경북 경산의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강도가 침입해 2천여만 원을 털어 달아났다.     © 중앙뉴스

 

20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늘 오전 11시56분경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모자(하늘색)와 복면(검은색)으로 얼굴을 가린 강도가 침입해 2천여만 원을 털어 달아났다고 밝혔다.

 

범인은 총기를 소지한 채 침입해 총을 한 발 쏘았고 직원들을 위협해 금고 안으로 들어가게 한 뒤 창구에 있던 돈을 챙겨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

 

당시 농협에는 남자직원 1명과 여자직원 2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청원경찰은 없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파란색 복면을 하고 모자를 눌러쓴 채 범행을 저질렀고, 키는 175cm에서 180cm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범인은 창구 여직원에게 자루를 들이밀고 "담아"라고 소리치며 돈을 담을 것을 지시했다. 직원들이 핸드폰으로 신고하려 하자 '핸드폰'이라고 소리쳤다.

 

범인은 근무 중이던 남자직원이 범행을 제지할 듯한 행동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컴퓨터와 복사기가 있는 곳을 향해 총을 한발 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인이 한국말이 서툴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탄피와 탄두를 수거했다. 이 남성이 쏜 총알의 탄피는 미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농협 내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범인의 소재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경산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병력 100여명과 군병력 등을 현장에 투입해 범인을 쫓고 있다. 한편 사건 발생 직후 은행직원은 곧바로 비상벨을 눌렀으며 경찰은 신고 접수 후 5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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