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한겨레신문 간부급 기자 두 명이 함께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여 한 명이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후배 기자를 긴급 체포했다.

 

서울 중부경찰서와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손준현(53·남) 한겨레 문화스포츠에디터석 공연 담당 기자(부국장)가 지난 22일 새벽 2시 반경 '서울 을지로의 한 음식점에서 같은 신문사 소속 후배인 안 모(47·남) 기자(차장)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하다 몸싸움을 벌였다는 것,

 

시비는 몸싸움으로 이어져 안 차장이 손 부국장을 밀쳤고 넘어지면서 의자 모서리에 부딪혀 갈비뼈를 다쳤고 119에 신고했다. 긴급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이 손 부국장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안 차장이 손 부국장을 옆 탁자로 밀치면서 손 씨가 다쳐 병원에 실려갔으며 손 씨는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장기파열 등으로 이날 오후 4시께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 씨를 23일 오전 2시경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한겨레는 24일자 신문에 손 씨의 실명을 언급한 사과문을 공개하고 독자들에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뜻하지 않은 불행한 사태로 유명을 달리한 고 손준현 기자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헤아릴 수 없는 죄송한 마음과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 한겨레는 24일자 신문에 손 씨의 실명을 언급한 사과문을 공개하고 독자들에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 중앙뉴스

 

경찰은 시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으며 긴급 체포된 안 차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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