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회장, 뇌물죄 확정시 면세점 취소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특허 취소 위기에 놓였다


관세청은 신동빈 롯데회장의 70억원 뇌물죄가 확정될 경우 잠실면세점(월드타워점)의 특허도 취소할 방침이다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중국인 매출이 절반가량 줄어든 롯데면세점으로서는 '설상가상'격으로 연 1조 원대 매출(잠실면세점 목표)을 잃는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된다.

 

이뿐 아니라 이익의 대부분(90% 이상)을 면세점 사업부에 의지하는 호텔롯데의 상장 자체가 더 어려워지고,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주주 지배력을 줄이고 자신의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신 회장의 지배구조 개선 구상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결국, 무리한 '잠실면세점 구하기' 전략이 부메랑이 돼 경영권마저 흔드는 상황이다

 

롯데 잠실면세점 관련 뇌물 혐의가 법정에서 확정 판결될 경우에 대해 하변길 관세청 대변인은 24일 "입찰 당시 공지한대로 잠실면세점 특허는 박탈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잠실면세점 특허가 특혜가 아니라는 점을 향후 재판에서 해명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입찰 결과 잠실면세점 특허를 되찾아 축제 분위기였던 롯데면세점도 최근 잠실면세점 건으로 총수가 다시 기소되자 긴장하는 분위기다.

 

재계에서는 잠실면세점의 '조기 부활'에만 집착해 결국 그룹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은 경영진과 실무진의 '오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