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 경제고통 지표가 5년만에 최고치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물가·실업률을 토대로 산출하는 가계의 경제고통 지표가 5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업률은 4.3%,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이 둘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6.4였다.


이는 2012년 1분기(6.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확대되고 실업률도 덩달아 뛰면서 나온 결과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분기 0.9%에서 1.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물가를 끌어내린 효과를 냈던 유가가 반등하고 농·축·수산물 물가도 오르는 탓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12.0% 올랐다.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축산물 물가는 8.6% 상승했고 수산물(6.6%), 농산물(4.7%) 물가도 가라앉지 않았다.

 

실업률은 1분기 기준으로 지난해와 올해 모두 4.3%로 2010년(4.7%) 이후 가장 높았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가 계속되며 실업자는 계속해서 양산되고 있고 청년 고용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아 15∼29세 실업률은 10.8%에 달했다.

 

국민이 느끼는 경제고통은 올해 내내 작년보다 높을 공산이 크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저점이어서 물가 상승률도 저점이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커질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올해 베이비붐 세대들이 대거 은퇴해 새롭게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실업률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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