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군 북부 전구에 오늘(25일) 새벽 가장 높은 단계인 '1급 전비 태세'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중국군이 한반도의 군사충돌을 대비해 북한 국경 지역 경계수위를 임전 태세 수준으로 높이고 10만에서 20만 명의 병력을 전개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홍콩 매체인 '동망'은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운정보센터를 인용해, 미국과 북한 간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 접경 지역을 맡은 중국군 북부 전구에 오늘(25일) 새벽 가장 높은 단계인 '1급 전비 태세'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또, 북부 전구 소속 육해공과 로켓군 병력 20만 명이 긴급 출동이 가능한 상시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1급 전비 태세는 중국군의 3단계 전비 태세 가운데 첫번째 단계다.

 

중국군의 전비 태세는 3단계로 나뉘는데 2급 태세는 자국에 대한 직접적 군사 위협이 일정한 정도에 이른 것으로 판단될 경우 발령되며, 무기·장비 준비와 부대원의 외출금지, 당직 태세 강화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1급 태세는 전쟁발발 직전의 단계에서 명령 대기, 임전 태세를 갖추고 완전무장후 무기장비의 은폐위장, 이동철야 당직, 무선지휘망 상시 청취, 적 동향의 정찰감시, 부대의 긴급 확대편성 등이 이뤄진다.

 

주변국과의 긴장이 높아지면 중국군은 우선 '3급 태세'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시진핑(習近平) 정권은 미국과 북한의 군사 충돌 등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 레벨을 한 번에 2급으로 높였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한, 시 주석은 지난 21일 진수를 앞둔 자국산 항공모함 시찰 등으로 랴오닝성 다롄(大連)에 도착했다는 정보가 있으며, 이후 대응태세에 들어간 북부전구를 시찰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군이 이처럼 북중 국경에 병력을 전개하는 것은 김정은 북한 정권의 붕괴로 대규모 난민이 유입될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25일 인민군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탄도 미사일 발사나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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