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역대 최대 29만 명

 

▲ 19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투표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19대 대선(5월9일)을 앞두고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19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투표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사실상 19대 대선이 막이 오른 것,

 

선관위는 이번 대선 투표에 참가하는 재외 유권자는 29만 4천6백여 명으로 역대 최다라고 밝혔다. 전체 재외선거권자 197만여 명의 약 15%로, 재외선거 사상 가장 많은 유권자다.

 

특히 지난 18대 대선 때보다는 32%, 지난해 20대 총선 때보다는 무려 90% 이상 증가해 투표 참여 의지가 크게 높아졌다.나라별로는 미국, 중국, 일본 순으로 유권자가 많다.

 

재외국민투표는 전 세계 116개 나라에서 진행된다. 가장 먼저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된 곳은 뉴질랜드로 25일 오전 8시 (현지시각, 한국 시각 오전 5시)에 뉴질랜드 대사관 오클랜드 분관에서 투표가 시작됐다. 이어 두 시간 뒤 호주 시드니에서도 투표가 시작됐다.

 

오클랜드 분관의 김성효 참사관은 "지난번 대선 때보다 오클랜드 지역 등록 선거인이 1천여 명이나 많고 투표율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겁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질서 있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첫날 오전 투표자 수는 300여 명으로 지난 18대 대선 오클랜드의 하루 최대 투표 인원인 25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중앙 선거관리위원회는 전 세계 116개국 204개 투표소에서 오늘(25일)부터 차례대로 투표가 시작돼 오는 30일(현지시각 기준)까지 진행되며 한국 시각을 기준으로 다음 달 1일 새벽 3시에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재외 투표가 마감된다고 밝혔다. 

 

투표는 총 5일의 기간 중 재외선관위가 정하는 기간에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다. 다만 재외투표소마다 운영 기간이 다르고 공관이 아닌 곳에도 투표소가 설치되기 때문에 투표하러 가기 전에 반드시 선관위 홈페이지나 메일로 발송되는 재외투표 안내문을 확인해야 한다.

 

이번 재외투표에 등록된 유권자는 총 29만 4천633명이다. 재외투표는 2012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2016년 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등록한 재외유권자 22만 2천389명 중 14만 8천225명이 투표해 71.1%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재외유권자는 거주 또는 재외선거 신고·신청 지역과 관계없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따라서 유권자는 여권·주민등록증·외국인등록증 등의 신분증을 챙겨 가까운 재외투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다만 영주권자 등 재외선거인은 신분증과 함께 대사관의 재외투표관리관이 공고한 비자·영주권증명서 등 국적확인 서류의 원본을 반드시 지참해야 투표할 수 있다.

 

또 재외선거인명부에 등재됐으나 재외투표 기간 전에 귀국한 경우, 귀국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해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신고하면 선거일인 5월 9일 선관위가 지정한 국내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 19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투표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 중앙뉴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성공적인 재외선거 투표관리를 위해 공관 직원 교육과 중앙선관위의 전문 인력 추가 파견으로 투표관리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재외선거 투표종료 후 5월 1~9일 기간 중 정확하고 안전한 투표지 국내회송을 위해 외교행낭 관리를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또 직항노선이 있는 공관(56개)은 직접 발송하고, 직항노선이 없는 경유공관(98개)은 허브공관(21개)까지 인편으로 회송한 이후 허브공관에서 취합해 발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든 투표가 끝나면 투표용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옮겨져 중앙선관위로 인계된 뒤 다음 달 9일 국내 투표용지와 함께 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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