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군 창건일...원산에서 최대 규모 화력훈련
 <북한군 화력훈련>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국제사회의 압박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 향상 의지를 굽히지 않는 북한이 인민군 창건 85주년인 오늘 추가 도발없이 오전부터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화력훈련을 실시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칼빈슨함을 수장시키겠다, 핵공격 수단이 발사대기 상태에 있다는 등 위협적인 언사를 계속했던 북한군이 오늘 원산 일대에서 대규모 화력훈련을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참관 아래 장사정포 등 300∼400문을 투입해 대규모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최전방에 집중 배치한 장사정포는 수도권을 사정군에 두고 있어 우리군에게 최대 위협요소 중 하나이다. 장사정포를 동원한 대규모 화력 훈련은 현재 진행중인 한미 연합 화력훈련에 대한 맞불 성격과 함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대형 도발 대신 화력훈련으로 무력시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장사정포는 우리 수도권을 사정권에 두는 아주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된다. 북한군은 이런 장사정포 등 야포 300, 400개를 투입해 해상에다 대고 발사훈련을 했다. 김정은은 이 훈련을 처음부터 끝까지 참관했다.

 

북한군의 화력훈련에 맞서 현재 우리군도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경기 포천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을 하고 있다. 이훈련에는 한미 군의 최신예 화력 무기체계와 병력 2000여명이 투입됐다.

 

미국은 북한이 이번 군 창건 기념일을 전후로 대형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미시간함을 한반도 해역으로 파견하는 등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