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및 채권단과 별개로 독립적 운영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관리위원회를 5월 중순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대우조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은 채권단 주도의 관리체계를 탈피하고 경영정상화 추진 상황을 엄정하게 관리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물론, 대우조선과 별도의 독립성을 갖고 운영되는 협의체로서 조선업과 금융, 구조조정, 법무, 회계 경영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 7~8인으로 구성되며, 5월 중순부터 공식적으로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대우조선의 근원적 정상화 방안 및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할 계획으로, 특히 자구계획 이행상황 및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매년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경영정상화 진행상황을 점검해 개선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아울러 대우조선 경영의 근원적 안정화를 도모하면서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적 재편을 유도할 수 있는 M&A 실행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우조선 노사는 지난 6일 기존의 무분규, 무쟁의 원칙 하에 전 직원의 임금 10% 추가 반납, 단체교섭 중단 등 고통분담에 합의한 바 있다.

 

2016년도 총인건비는 전년 대비 25% 이상 감축하고, 작년 말 1만명 수준으로 감축한 직영 인력도 수주 잔량 감소 추세에 맞춰 점진적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야드 내 핵심 생산설비를 제외한 모든 부동산과 자산을 조기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미 2개의 플로팅 독(Floating Dock)를 매각했으며, 생산 물량 감소에 따라 추가로 플로팅 독 및 해상크레인 등의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대우조선은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한 대우조선의 조기 경영정상화와 이를 통한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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