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후 새 대통령 탄생...뭐가 그리 급했나”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주한 미국 마크 내퍼 대사대리를 접견해 ‘새벽 사드 배치에 관해 해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 28일 국회에서 만난 주한 미국 마크 내퍼 대사대리와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 연합뉴스

 

심 후보는 28일 국회에 방문한 내퍼 대사대리와 만나 "한미 양국의 우호와 협력에 애를 많이 써줘서 감사하다"면서도 “12일 후면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는데, 뭐가 급해서 26일 새벽, 성주에 사드를 전격적으로 배치했는지 대사 대리의 해명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비핵화를 위해 조성된 한·미 관계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한·중 관계에는 치명적인 돌발변수가 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성주 군민들의 절망감이 크고, 전격적인 사드배치에 국민들의 당혹감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 후보는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되는 상황 속에 12일 후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한다”면서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가 안정돼야하고, 주변 국가와의 관계가 원만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국회 방문한 것과 관련해 "이 자리를 통해서 여러 의견을 교환할 텐데 한미관계가 중요할 수 있는 선거기간 동안 여러 후보의 견해를 듣고, 한국뿐만 아니라 한미관계에 대한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내퍼 대사대리는 “최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방한해 ‘차기 대통령이 누구로 선출되든지 간에, 미국은 한국을 친구로서, 동맹국으로서 한국에 갖고 있는 의지가 철통과 같고 또한 돌같이 튼튼하다’”며 “모든 정책 측면에 있어서 양국이 계속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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