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가모 매장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유명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실적 부진으로 인해 울상이다


직구 규모의 증가, 원가 상승 등 때문에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줄었고 몇 년째 적자인 기업도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페라가모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의 67억원보다 12% 가량 줄었다.


매출액은 1천499억원으로 3% 증가했다. 프랑스 명품브랜드 LVMH 소속의 펜디코리아의 작년 영업이익은 24억7천만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와 발렌시아가코리아는 몇 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디올의 영업손실은 83억6천만원으로 전년(137억원 손실)보다 규모가 줄기는 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다.

 

발렌시아가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35억7천만원으로 전년보다 49% 늘었는데, 인건비와 지급 임차료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직구 규모가 점차 늘어나는 데다 라이선스 브랜드의 경우 해외 본사의 지휘를 받아야 하므로 현지화가 잘되지 않는 것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원가와 인건비 등 비용은 늘어나는데, 백화점 세일과 아울렛 확장 등으로 판매가격은 그대로인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한국로렉스는 지난해 매출이 3천106억원으로 전년(3천259억원)에 비해 4.7% 감소했다. 하지만 2015년 매출이 2014년(964억원) 매출보다 238% 증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526억원으로 2.5% 성장했다


스와치그룹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2천767억원,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0%, 63% 증가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고급 시계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전반적으로 호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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