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힐러리가 만든 끔찍한 협정”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 한국 사드 배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하거나 종료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며 "그것(사드)은 10억 달러(1조1천300억원) 시스템이다. 매우 경이롭다. 미사일을 하늘에서 바로 격추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한미는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관련 규정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부지·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 측이 부담한다'는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SOFA 규정에 따르면 한국에 배치되는 미군 전력에 대해 한국 측은 부지와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미국 측은 전력 전개와 운영·유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교역에서 무역적자가 크다고 강조하면서 "그것(한미 FTA)은 "힐러리가 만든, 받아들일 수 없고 끔찍한(horrible) 협정"이라면서 "재협상하거나 종료(terminate)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재협상 의사를 언제 밝힐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아주 곧"이라며 "지금 발표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성주에 배치한 사드 비용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미 FTA에 대해서도 재협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종료'까지 발언한 것 또한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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