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증가율 60% 육박

▲ 연도별 4월 ICT 수출(억불) (제공=산업부)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155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4월 ICT 수출액으로는 역대 최대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2% 늘어난 155억5000만달러(약 17조4000억원),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78억8000만달러(약 8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4월 수출로는 처음으로 15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 4월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증가율도 2010년 8월(26.4%)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CT 수출 증가율은 작년 11월(3.2%) 이후 12월 13.2%, 올해 1월 16.7%, 2월 22.7%, 3월 15.8% 등 6개월 연속 증가 및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72억4000만달러로 59.1%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70억불대 월간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22억7000만달러(6.9%)의 증가규모를 보이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 호조에 힘입어 6억8000만달러(24.0%) 증가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에 휴대전화 수출액은 부분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비중이 늘고 작년 기저효과 등이 작용해 19.3% 감소한 18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 월별 ICT 수출 증감률(%) (제공=산업부)

지난달 ICT 수입액 중 반도체 수입액은 작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30억5천만 달러였으며, 이 중 시스템 반도체가 4.6% 줄어든 17억1천만달러, 메모리 반도체가 18.3% 늘어난 8억1천만달러였다.

 

디스플레이 수입액은 5억2천만달러로 45.5% 증가했으며, 휴대전화 수입액은 부분품 수입이 줄면서 8억8천만달러로 2.2% 감소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입액은 8억8천만달러로 11.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47억6000만달러, 베트남 16억1000만달러, 미국 8억8000만달러, 유럽연합(EU) 3억3000만달러 등 수출 주요국에서 대부분 증가했다.

 

수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8.5% 증가했으며, ICT수지는 76억8000만불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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