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탄 차량과 경호차량이 응급환자를 태운 구급차에 길을 터주는 영상이 공개돼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 문재인 대통령이 탄 차량과 경호차량이 응급환자를 태운 구급차에 길을 터주는 영상이 공개돼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 중앙뉴스

 

지난 18일 오전 11시20분쯤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이 끝난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 앞에서 행사에 참석했던 A(57)씨가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호송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대통령 일행이 탄 차량들이 일제히 옆으로 비켜서 구급차에게 길을 터줬고 경호원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119구급차를 유도해 현장에서 무사히 빠져나올수 있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구급차 오른편에 길을 터주기 위해 옆으로 비켜서 있는 차량 10여대가 보인다. 이 차들은 당시 행사를 마치고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차와 경호차량으로 구급차를 위해 속도를 줄여 갓길에 세운 뒤 구급차가 앞서 가길 기다렸다.


구급차에는 5·18 기념식을 마치고 나와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 A(54)씨가 타고 있었다. A씨는 광주 민주화운동이 발생한 1980년 5월 계엄군에 연행돼 고문을 받고 풀려나 37년 동안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갑자기 숨을 제대로 못 쉬는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고, 119 구급대원들에게 응급처치를 받으면서 구급차에 올랐다.

 

하지만 묘지를 출발한 대통령 경호·의전 차량 행렬과 대통령을 배웅하려고 몰린 시민들로 인해 구급차가 빠져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현장 경호원들은 구급차가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인파를 헤치며 길을 터줬다.

 

A씨를 태운 구급차는 청와대 경호팀의 양보와 도움으로 병원까지 신속하게 이동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 A씨는 위급한 상황을 넘겨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의 상황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들은 문 대통령의 서민적 행보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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