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장타 허용하는 등 경기 내용면에서는 숙제 남겨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LA다저스의 류현진이 시즌 2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 내용면에서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들어가 홈런으로만 2실점을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연출해 다음 등판까지 또 다른 숙제를 남겼다.

▲ LA다저스 투수 류현진  


LA다저스의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5.1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날 류현진은 탈삼진은 3개, 볼넷은 1개를 내줬다.

 

류현진은 1회 고든과 옐리치를 각각 유격수와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오즈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3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그러나 2회 들어 류현진은 선두타자 스탠튼에게 좌전 2루타를 맞으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곧바로 이어진 보어의 타석에서 스탠튼은 류현진의 원바운드 폭투성 볼에 3루 진루를 시도했다가 LA다저스 포수 그랜달이 블로킹으로 잘 막은 뒤 침착하게 3루로 송구해 태크 아웃시키면서 위기를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보어에게 곧바로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이날 첫 실점을 내줬다. 피홈런 허용 이후 류현진은 리어무토에게 또 다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3타자 연속 장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위기 상황에서 콜론과 리틀을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3회 들어 볼케스와 고든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투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옐리치에게 또 다시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4회에는 보어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별 다른 위기 없이 넘어간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리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볼케스를 쓰리번트 삼진으로 잡아낸 뒤 고든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오즈나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낸 뒤 스탠튼에게 우전안타, 보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주자를 1루와 2루에 남겨놓고 해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해처를 비롯한 LA 불펜 투수들은 마이애미 타선을 제압해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줬다.

 

이날 LA타선도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1회 1번타자 어들리는 1루수와 2루수, 투수 사이에 느린 애매한 땅볼을 쳐내면서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이후 시거의 좌전 안타와 터너의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맞은 LA는 4번타자 밸링저의 1루수 땅볼로 3루주자였던 어들리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인해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1점만 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2회에는 야시엘 푸이그가 1사 1루에서 좌월 142미터의 대형 투런 홈런을 날리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푸이그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초구를 타격해 우중간을 꿰뚫면서 통상 6번째 2루타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곧이어 어들리의 중전 안타로 홈까지 밟으면서 득점까지 성공했고, 이로써 LA가 4:2로 앞서갔다.

 

3회에도 1점을 뽑아낸 LA다저스는 8회에도 2점을 더 뽑아낸 뒤 마무리 투수 켄리젠슨이 9회초 마이애미 타선을 3타자 연속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비록 시즌 2승에는 성공했으나, 전체적인 내용은 좋지 못했다.

 

여기에 92마일까지 직구 구속이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어깨 부상 이전보다는 묵직한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이런 가운데 체인지업 각이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장타를 연속으로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나마 3회 들어 커브의 각이 살아나면서 위기를 잘 넘어간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서 체인지업의 날카로움을 살려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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