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기연 기자]서울시가 제24대 정신건강지킴이에 고선주 서울시 50+재단 중부캠퍼스 관장(아동가족학 박사)을 위촉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다행스럽게도 2009년부터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OECD국가 중 1위라는 오명을 갖고 있어 국가적으로도 정신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6). 정신건강의 관리, 우울증의 예방은 WHO(세계보건기구)가 2016년부터 대대적으로 우울증 예방 캠페인을 시행할 만큼 중요하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인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를 개소한 2005년부터 시민들에게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스스로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도우며 그들이 속한 단체,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 전체로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과 책임의식을 확대하기 위해 ‘정신건강지킴이운동(Mental Health Keeping Movement)’을 전개해 왔다.

서울시는 매년 ‘정신건강의 날’(4월 4일)이 있는 4월과 서울시정신건강브랜드 ‘블루터치’ 런칭일이 있는 10월에 두 명의 ‘정신건강지킴이’를 위촉하고 있다. 전임자가 후임자를 추천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2005년 박종구 전 TBS본부장을 시작으로 언론, 법률, 문화예술,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24명이 정신건강지킴이로 위촉되었다.

정신건강지킴이들은 시민 스스로 정신건강을 돌보는 문화 조성을 위해 본인의 삶의 영역에서 men to men으로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대사 활동을 비롯하여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서울시정신건강브랜드 블루터치 산행, 블루터치콘서트 선물, 정신건강 컨퍼런스 따뜻한 말 한마디, 블루터치 칼럼과 같은 캠페인, 공연, 강연, 칼럼 저술 활동으로 서울시정신보건사업에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고선주 관장은 위촉식을 통해서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귀함에 감사하고 나만큼이나 소중한 다름을 존중하고 기울지 않는 존엄의 높이로 관계가 성장하는 건강한 삶을 희망한다”는 정신건강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했다. 이는 현대인들의 건강한 정신을 위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함께 살아가는 가족, 친구, 동료, 이웃과의 만남과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우리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침을 시사한다.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 손지훈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대인관계로 인한 갈등은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다. 특히 가족, 학교, 직장과 같이 가까운 사람, 힘의 균형이 상대적으로 편중되는 상황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받거나 주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박범 과장도 제24대 정신건강지킴이 고선주 관장의 정신건강 메시지를 인용하여 “감사의 달 5월을 맞이하여 나를 존중하고 나와 다른 상대도 존중하는 태도를 실천함으로써 나와 가족, 지인들과의 관계, 나아가 우리 지역사회가 더 건강해지는 계기로 만들어 보자”고 밝혔다.

서울시정신건강브랜드 ‘블루터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정신건강지킴이운동’을 비롯한 서울시민을 위해 제공되는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 및 이벤트 행사에 대한 정보와 아임상 우울증 자가검진 프로그램 ‘마음터치’와 같은 정신건강 자가검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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