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최지영 기자] 김장훈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모 공연에서 욕설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 가수 김장훈     © 연합뉴스

21일 김장훈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좋은 마음으로 오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추모 무대에 올랐는데 전혀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그런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 했습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김장훈은 "도착해서 경찰들과 마찰이 있었고 저는 그 상황이 부당하다고 생각했기에 거칠게 싸웠습니다"라면서 “경찰 한 분이 매우 화를 내면서 차를 빼라고 했습니다. 주최측이 인도하는 대로 차를 뺐지만 계속 소리를 질러서 자신의 입에서 욕이 나갔고 한 경찰이 동영상을 찍길래 자신도 같이 찍으며 엉망이 됐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장훈은 "집에 오면서 마음은 무거웠지만 제가 그릇된 행동을 했다고는 생각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보고 가만히 돌이켜보니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은 매우 황당하고 화가 나셨을듯합니다. 노무현대통령재단과 주최측,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사죄드립니다"고 잘못함을 시인했다.

아울러 김장훈은 "무대에서 내려와서 젊은 경찰관과 서로 미안해하면서 포옹도 하고 나니 집에 와서도 마음이 무거웠는데 여러분께 비난을 듣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라며 "욕먹어 마땅합니다. 참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리워한 분의 추모공연에 8년 만에 처음 오르게 되었는데 제가 다 망쳤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고 전했다.

앞서 김장훈은 전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시민문화제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자마자 이날 경찰과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었던 일을 소개하며 비속어를 섞은 욕설을 뱉어 논란의 중심이 됐다.

김장훈은 이날 무대에 올라가자마자 "일단은 노래를 한 곡 할 텐데, XX 진짜", "아, X새끼들 진짜. 오늘 좋은 날인데 왜 그러지"라고 욕설한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지고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