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사이버테러나 랜섬웨어 문제 아냐"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밤 사이 한진그룹의 서버가 마비되면서 대한한공과 진에어 여객기 40여 편이 지연 운항하는 등 장애가 발생했다.

 

22인 한진그룹은 새벽에 일어난 한진그룹 서버가 마비된 것에 대해 사이버테러나 랜섬웨어 문제가 아닌 전기공급 차단에 의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측에 따르면 전기설비 안전성 점검 중 전원공급장치 배터리 결함으로 전기가 끊겼다가 바로 재공급했으나, 시스템을 재부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한진그룹 서버는 2시 20분경에 복구됐다.

 

그러나 서버 마비로 인해 출·도착 여객기 39편이 지연운행되는 등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고객들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공식적인 사과문을 올렸다.

 

1∼2시간 지연이 22편, 2∼3시간 지연이 12편, 3∼4시간 지연이 4편, 4시간 이상이 1편이다.

 

여객기가 지연 운항한 것은 서버 마비로 전산 대신 수동으로 일부 비행절차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보딩패스 발권과 수하물을 부치는 작업을 항공사 직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고, 고객 불편도 컸다.

 

서버가 마비된 동안 대한항공·진에어의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접속이 끊겨 항공권을 예약하거나 변경하는 등의 온라인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었다.

 

이날 오전 8시 인천발 필리핀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1편과 일본 후쿠오카행 KE787편이 예정된 시간에 이륙하는 등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토부 항공정책실 관계자는 "대규모 승객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항공사에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버 마비와 관련해 한진택배 홈페이지 역시 접속이 되지 않아 택배예약이나 실시간 배송정보 확인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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