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국내 첫 우승...다음 기회로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슬럼프를 딛고 김자영이 5년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골프선수 김자영     © 연합뉴스

 

21일 김자영은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박인비를 세 홀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영은 2012년 8월 SBS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4년 9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자영은 프로 8년차로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또한 우승상금 1억7천500만원을 차지하며 상금 랭킹 3위에 안착했다.

 

김자영은 우승한 뒤 "내가 우승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직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런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자영은 "그동안 우승 공백기와 힘든 시기가 길어 안좋은 잔상과 두려움으로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안 좋은 것들이 좋은 것으로 바뀌는 시기여서 우승의 문을 두드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자영은 "우승이 빨리 나와서 이 흐름을 계속 타고 싶다. 좋은 기운이 가지 않고 좋은 쪽으로 이어갈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내 대회 첫 우승을 노린 박인비는 아쉽게 2위에 그치며 준우승만 6번째를 달성했다.

 

9년 동안 16개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며 준우승만 5번을 했다.

 

국내 대회에서 6번째 준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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