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후 53일만에 모습 드러네...다소 수척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기소 된 후 53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 23일 수갑찬 모습으로 법원에 나타난 박근혜 전 대통령     © 연합뉴스

 

23일 박 전 대통령은 오전 8시 36분경 서울 구치소를 떠나 오전 9시 10분경 자신의 첫 재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수감 되기 전보다 다소 수척해졌으며 무표정을 유지한 채 호송차에서 내렸다.

 

박 전 대통령은 일반 수감 피고인들과는 달리 포승줄로는 묶이진 않았지만 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평소 '트레이드 마크'였던 올림머리를 유지하기 위해 머리를 뒤로 묶고 나왔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형집행법)'에 의해 박 전 대통령은 수의 대신 사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대신 왼쪽 가슴에 수용자 신분임을 알리는 구치소 표식이 붙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을 받는다. 417호 대법정은 앞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12·12사태와 비자금 사건으로 재판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 1, 2기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혐의는 모두 18건으로 그 중 직권남용·강요 혐의는 11건, 뇌물 관련 혐의는 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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