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군 감독대행· 김광수 코치는 대행거부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해까지 임기가 남았던 김성근(75)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23일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 퇴진 사실을 알렸다.

 

한화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근 감독이 21일 홈 경기 종료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 측에 사의를 표했다"고 했지만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 2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난 뒤 팀 훈련을 하려는 김성근 감독에게 "일요일 경기가 끝난 뒤 훈련하는 것을 불허한다"고 했다.  이에 김 감독이 "이러면 감독을 못한다"고 맞섰자 한화 측은 김 감독 경질을 준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박종훈 단장을 선임해 김 감독의 권한을 1군 선수단으로 축소했고, 최근 성적이 9위까지 떨어지자 교체를 결정했다.

 

감독 교체를 결정한 구단은 김 감독이 출근하기 전 코치를 모아놓고 '감독 대행'을 정했으며, 김광수 수석코치가 이를 거절하자 이상군 투수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나서기로 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4년 10월25일 3년 계약을오 한화 제10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2015년 6위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7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올해도 10개 팀 중 9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삼성과 벤치클리어링까지 터지며 몸살을 앓아온 상황이다.

 

결국 한화는 계약 기간인 3년을 채우지 않고 김성근 감독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결국 한국프로야구는 최고령 감독 기록을 갖고 있는 김 감독 퇴장으로 구세대 감독과 완전 단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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