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도 축구경기에 앞서 진행된 행사에서 다른나라 국가를 연주하는 황당한 실수가 나왔다.  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외국에서만 벌어지는 실수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축구경기에 앞서 진행된 행사에서 다른나라 국가를 연주하는 황당한 실수가 나왔다.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일본의 조별리그 D조 2차전 경기에서 우루과이 국가가 아닌 칠레 국가가 연주됐다.

 

이날 경기에 들어가기 앞서 양팀 선수들은 국가를 부르기 위해 나란히 섰다. 우루과이 국가가 먼저 나오기로 돼 있었지만 국가가 연주되자 우루과이 선수들이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아무도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았다. 칠레 국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국가가 잘못 연주되자 우루과이 코치진은 항의했고 결국 우루과이의 국가는 일본 국가가 연주된 뒤에 흘러나왔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자국의 국가가 흘러나오자 국가를 따라 부르며 경기를 준비했다.

 

잘못된 국가연주에 우루과이는 물론 아르헨티나, 일본 언론들도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에서 나온 실수를 자국에 전했다. 칠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도 않았다.

우루과이 언론 오바시온은 “조직위원회가 우루과이의 국가 연주 차례에 칠레의 국가를 틀었다. 결국 우루과이의 국가는 일본 국가가 연주된 뒤에야 흘렀다”고 전했다.

 

엘파이스 역시 “칠레의 국가를 튼 것은 조직위의 실수였다”면서 “결국 우루과이 선수들은 일본 국가가 연주된 뒤에 다시 국가를 불러야 했다. 경기를 앞두고 이날 경기장에는 국가만 3개가 흘러나왔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도 마찬가지였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 우루과이-일본전에서 칠레의 국가가 경기장에 흘러나오는 해프닝이 있었다”면서 “우루과이 선수들은 당연히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한편“우루과이는 지난해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이러한 해프닝을 경험하는 국가가 됐다.

 

두팀의 경기는 어수선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가 일본을 2-0으로 완파하고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일본은 1승1패(승점3)로 조 3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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