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최영선 기자]전남을 대표하는 예술단체 극단갯돌이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신나는 예술여행 청소년 시설 순회사업’으로 전국 곳곳의 청소년 시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극단갯돌은 ‘신나는 예술여행 청소년 시설 순회사업’ 진행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2007 신나는 예술여행’은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으로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 복지 프로그램이다. 본 사업은 정부3.0 기반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극단갯돌은 6월 12일 충남 논산시(광석중학교)를 시작으로 충북 영동군(황간청소년문화의집)과 충주시(목행초등학교), 경북 포항시(이동고등학교), 울산 울주군(서생중학교), 인천 서구(인천청람중학교), 대구 달서구(이곡중학교), 경남 합천군(야로고등학교), 강원 강릉시(주문진중학교) 9개 지역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맞춤형으로 구성된 본 공연프로그램은 해마다 방방곡곡을 누비며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아왔다. 이번 순회공연은 풍물놀이를 비롯해 전통놀이, 마당극 ‘남도 천지밥’, 진도 쌍북놀이, 강강술래 대동난장 등 다양한 레파토리와 신명나는 전통의 대동판으로 진행된다.

특히 마당극 ‘남도 천지밥’은 1마당: ‘밥은 모심이다.’ 2마당: ‘밥은 나눔이다.’ 3마당: ‘밥은 놀이다.’ 3개의 마당으로 구성되었으며 전통놀이를 배우고, 관객이 직접 극에 참여하는 참여형 마당극이다.

마당극을 통해 일 년 농사 과정을 의례인 양, 놀이인 양 보여주면서 일과 놀이 등 삶 속에서 함께했던 따뜻한 두레 공동체를 그린다. 또한 형제우애로 대표되는 고전해학판소리 ‘홍보가’ 중에서 놀보 마누라에게 밥주걱으로 맞는 대목, ‘제비노정기’, 홍보 박 타는 대목을 구성하여 나눔의 밥을 역설한다.

소유욕이 강한 자들의 약탈과 독점, 밥맛없는 세상을 만들어버린 놀보의 행태를 해학과 풍자로 꼬집어 밥의 근원적 진리인 ‘나눔’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걸판진 잔치 놀이마당으로 함께 공동체로 놀아보며 우리 조상들의 멋들어진 가락과 풍류를 느껴봄으로서 공동체의 신명성을 이야기한다.

극단갯돌 문관수 대표는 “학교와 학원을 전전하며 바쁘게 지내느라 문화예술을 즐길 여유가 없는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삶의 쉼표와도 같은 놀이마당과 공연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해학과 웃음으로 버무려진 ‘남도 천지밥’을 통해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신명나는 시간을 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밥을 통해 나눔과 모심의 정신을 전하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학생들이 성장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극단갯돌은 1981년 창단한 전라남도 지정 전문예술단체이다. 문관수 대표외 16여명의 젊은 문화 일꾼들이 패기와 실험정신으로 우리 연극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그동안 전라도 마당극을 비롯해 노래극, 연극, 뮤지컬, 아동극, 청소년극 등 다양한 형식과 시대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시대정신으로 환경, 통일, 역사, 교육 등의 문제를 다룬 작품을 전통적 민족정서를 바탕으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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