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오늘(29일) 아침 5시 39분쯤 스커드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북한이 오늘(29일) 아침 5시 39분쯤 스커드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다.올해 들어 벌써 9번째의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소집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오전 7시 3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5시 39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쪽으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불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약 450km를 날아가 동해에 떨어졌다고 밝혔다.합참은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EEZ(배타적경제수역)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 역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추정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스커드 미사일은 사거리 300∼500㎞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한국을 겨냥한 무기로 분류된다. 우리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아침 동해상에 발사한 미사일은 최대 고도가 비행거리 보다 짧았다며 고각 발사가 아닌, 정상 발사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9번째로 문재인 정부들어 세번째다.

 

유엔은 지난 2006년부터 거리에 상관없이 북한이 발사하는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은 유엔결의안 위반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특히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3월 22일 이후 두 달 만이다.당시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6일 스커드 미사일의 개량형인 스커드-ER 미사일 4발을 발사해 모두 1,000㎞를 날아갔다.

 

따라서 이번에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을 450㎞ 정도 비행하게 한 것은 북한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분석된다.이와 동시에 발사장소가 내륙이 아닌 위험부담이 덜한 해안가인 점에 비춰, 북한이 또다시 신형 미사일 발사 시험에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거듭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게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는 국제사회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라며 북한이 이를 포기하지 않으면 대북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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