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성주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추가로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국내에 반입된 사실에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30일 문 대통령은 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발사대 2기 외에 추가로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국내에 추가 반입된 사실을 보고받았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에게 반입 경위 등을 철저하게 진상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정 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며 "문 대통령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4기의 발사대가 이미 국내에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수석은 "국방부는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내에 발사대 4기가 추가 보관돼 있다는 상황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어떤 경위로 4기가 추가 반입된 것인지, 반입은 누가 결정한 것인지, 왜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새 정부에도 지금까지 보고를 누락한 것인지 등도 진상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발사대 4기의 반입 사실을 비공개한 이유가 사드 부지에 대한 전략적 환경 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