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항일 대왕산 죽창의거 추모제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경산시 항일 대왕산 죽창의거 유족회(회장 김정규)는 31일 남산면 사월리에 위치한 항일 대왕산 죽창의거 공적비에서 광복회 경산․청도연합지회(회장 김형규) 주관으로 제5회 항일 대왕산 죽창의거 추모제를 올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최영조 경산시장을 비롯한 김정규 유족회장, 배선두 애국지사, 최덕수 경산시의회의장, 이상순 대구지방보훈청 보훈과장, 보훈단체장,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항일 대왕산 죽창의거는 1944년 7월에 안창률, 김명돌, 박재달 등 29인이 대왕산 사월굴에 모여 일제의 징용과 징병에 저항하기 위해 의거대를 조직하여 맞서 싸울 것을 결의했다. 그 후 대왕산 정상에 진지를 구축하고 특정대, 정보연락대, 결심대를 편성하여 오는 7월 26일과 8월 6일 두차례에 걸쳐 안병률의 선창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뒤 무장한 일본경찰 30여명을 상대로 죽창과 투석으로 항거하던 중, 8월 10일경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 산을 내려 왔다가 모두 체포되어 안창률과 김경화는 옥중에서 순국했고 나머지 분들은 광복을 맞아 풀려나게 됐다.

 

현재 전적지는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의거에 참가한 29인에게는 애국․애족장이 수여되었고, 현재 생존자는 없다.

 

최영조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선열들이 보여주신 애국심과 고귀한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조국의 평화를 위해 죽음조차 두려워 하지 않았던 영령들께 한 없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제단에 헌화․분향했으며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선열들의 얼을 이어 받아 새로운 미래로 함께하는 희망경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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