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균 2.0% 물가 상승률…농축수산물 물가 크게 올라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다시 2%대를 기록하면서 올해 평균 2%의 물가상승률을 지속했다.

 

석유류 물가 상승세는 한풀 꺾였으나, 축산물 물가와 수산물 등 서민이 체감하는 물가들이 크게 오르면서 체감 물가는 한층 더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 5월 소비자물가 동향(전년동월대비) (제공=통계청)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0% 상승했다.

 

올해 1월 2.0% 올랐던 소비자물가지수는 2월 1.9%, 3월 2.2%, 4월 1.9% 등 평균 2.0%의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농·축·수산물이 6.2% 올라 전체 물가를 0.48%p 상승시켰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8.5%) 이후 가장 컸다. 특히 축산물 물가는 11.6% 올라 2014년 6월(12.6%)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달걀은 67.9%, 닭고기는 19.1%, 돼지고기는 12.2% 올랐다.

 

수산물도 전년 대비 7.9% 올라 농·축·수산물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4%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5% 올랐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는 2.5% 올랐고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채소, 과일, 어패류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5.6% 뛰었다.

 

특히 신선과실 물가는 19.7% 올라 2011년 4월(20.3%)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오징어(59.0%), 수박(17.1%), 포도(10.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석유 가격 상승세가 반영되면서 도시가스도 10.1% 올랐다.

 

외식 메뉴 중에선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BBQ의 가격 인상으로 치킨값이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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