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가중자산 크게 줄어든 영향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은행들의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줄면서 건전성 지표가 일제히 개선됐다.

▲ 국내은행의 총자본·기본자본·보통주자본비율 현횡(단위:%) (제공=금감원)     © 연합뉴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은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은 3월 말 기준 15.14%로 전분기 대비 0.33%p 올랐다.

 

이는 미국 은행(14.15%)과 비슷하고 바젤Ⅲ 규제비율(11.0%)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른 건전성 지표인 BIS 기본자본비율은 12.97%, 보통주 자본비율은 12.47%로 역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46%p씩 개선됐다.

 

금감원은 총자본이 1조1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위험가중자산이 23조6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젤Ⅱ 기준 자본증권 중 2조2000억원이 자본인정에서 제외됐으나 당기순이익이 4조4000억원이나 발생해 총자본이 늘었다.

 

위험가중자산은 환율 하락으로 외화대출의 원화 환산액이 줄고, 기업 구조조정 마무리됨에 따라 선수금환급보증(RG)과 대기업 여신 등이 줄면서 지난해 말 대비로 크게 감소했다.

 

은행별로 씨티은행이 18.91%로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고, 뒤 이어 국민은행(16.71%), SC제일은행(16.48%), 하나은행(16.29%) 순이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조선·해운업종 기업의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가장 낮은 수준인 11.89%를 기록했다.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3월 말 기준 14.48%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15%p 올랐다.

 

KB금융지주(15.75%)와 신한금융지주(15.03%)가 높고, 지방은행인 JB금융지주(11.87%)와 BNK금융지주(12.68%)가 비교적 낮았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내부 유보 등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지속해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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