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2%대 후반 달성 전망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대를 기록하면서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 후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전망이 나오고 있다.

▲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계절조정계열(위) 및 원계열(아래) (제공=한국은행)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1% 성장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2%p 높은 수치로. 이로 인해 올해 성장률이 2%대 후반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0.5%)보다 0.6%p 올랐고, 2015년 3분기(1.3%) 이후 6분기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7월 성장률 전망치를 현재 2.6%에서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은 1분기 GDP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상승한 것은 건설투자, 지식생산물투자, 수출 등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1.2%를 기록했던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1분기 6.8%로 껑충 뛰면서 속보치보다 1.5%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열기가 이어지면서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모두 상승했다.

 

수출 증가율도 2.1%로 속보치보다 0.2%p 올랐다. 이는 반도체 시장 호황과 기계, 장비 등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식생산물투자 경우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0.3% 늘면서 속보치보다 0.5%p 올랐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투자 등의 영향에 작년 4분기보다 4.4% 늘었다.

 

소비에서는 민간소비 증가율이 0.4%, 정부소비 증가율이 0.5%를 각각 기록했다.

 

경제활동별 GDP 성장률을 보면 농림어업이 5.9%, 건설업이 5.3%를 기록했고 제조업은 2.1%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성장률은 2010년 4분기(2.2%)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1분기 서비스업 성장률은 0.2%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에 그쳤다.

 

수출과 달리 내수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03조9315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작년 4분기보다 2.7% 늘었다.

 

이로써 GNI는 작년 4분기 0.7% 늘어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6.9%로 전 분기(35.8%)보다 1.1%p 올랐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2.6% 늘면서 최종소비지출 증가율(0.9%)보다 상승 폭이 컸기 때문이다.

 

또 국내총투자율은 30.5%로 작년 4분기(29.9%)로 0.6%p 상승했다.

 

2012년 2분기(31.8%) 이후 최고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1분기 기업들이 수출 호조에 투자를 많이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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