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외수익 급증 영향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영업외수익이 급증하면서 작년 말보다 63%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자산도 20조원이 늘어 920조를 넘어섰다.

 

7일 금융감독원의 ‘자산운용회사의 2017년 1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1분기 순이익은 1121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62.9%(433억 원) 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이 4711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9.1%(469억 원) 줄면서 영업이익(1428억 원)은 14.8%(249억 원) 감소했으나, 지분법 이익(182억원) 반영 등에 따른 영업외수익이 전 분기보다 408억 원 늘고 영업외비용은 259억 원 줄면서 순이익이 급증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1353억 원)에 비해 17.1%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별로 보면 175개 자산운용사 중 102사가 흑자(1458억원), 73사는 적자(-337억원)를 기록하면서 적자회사수는 전분기(67사) 대비 6사 증가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00사 중 54사가 적자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 상위 20개사 중 외국계는 5개사에 달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 수(175개사)는 3개월 전보다 10곳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자산운용사의 임직원 수는 6400명에서 6619명으로 3.5%(219명) 증가했다.

 

운용자산은 927조 원으로 3개월 전보다 2.2%(20조 원) 늘었고 펀드수탁액은 486억 원, 투자일임계약액은 440조 원으로 각각 3.6%(17조 원), 0.6%(3조 원) 증가했다.

▲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 (제공=금감원) 


지난해 2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공모펀드 설정액은 227조 원으로 작년 말보다 7조 원 늘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57조3000억 원으로 3개월새 4조9000억 원 줄었지만 머니마켓펀드(MMF)가 99조 원으로 12조3000억 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사모펀드 설정액은 260조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조 원 늘었다. 이 가운데 특별자산(3조6000억 원), 부동산(3조2000억 원), MMF(1조6000억 원) 등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로 3개월 전보다 3.3%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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