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에서 지대함 미사일 발사...미 항모 타격과시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미사일은 약 200km 정도 비행했으며 UN 안보리 제재 대상엔 포함되지 않는 북한의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실크웜 미사일을 개량한 북한의 KN-01과 매우 비슷해 보인다고 설명했다.KN-01은 김정은이 지난 2015년 공기부양정 위에서 시험 발사한 적이 있다.당시 사거리는 100km 정도로 확인됐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은 그보다 더 멀리 날아갔으며 날아간 거리는 200km 정도다. 따라서 우리 국방부는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성능을 개량했거나 새로운 형태의 대함 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열병식에서 차량에 원통형 발사관 4개를 얹은 지대함미사일 추정 신무기를 공개했다.

 

북한이 이번에도 열병식 때 선보인 무기를 시험 발사했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원산 깃대령에는 미사일 개발 기지가 있어서 신무기의 시험 발사가 자주 이뤄졌다는 점도 이런 추측을 뒷받침했다.북한은 지난달 29일에도 원산 일대에서 열병식 때 공개했던 신무기를 발사했다.

 

사거리 1,000km의 탄도 미사일인 스커드-ER에 보조 날개를 날아 정확도를 높인 형태로 북한은 지대함 공격 미사일로 개량했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미국이 핵 추진 항공모함을 잇따라 한반도 근해로 보내 군사적 압박을 높이자 신형 대함미사일 개발을 계속해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는 동시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군의 추가 도발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도발 소식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를 소집했다.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3차례 NSC 상임위가 열린 적은 있지만, NSC 전체회의가 열리는 건 오늘이 처음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 중앙뉴스

 

NSC 의장인 문 대통령과 청와대 안보실은 물론, 이낙연 국무총리와 통일, 외교, 국방부 장관, 또 서훈 국정원장 등도 참석했다.오늘 회의에서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와 북핵 문제 등에 따른 대책이 논의된다.

 

첫 NSC 전체회의라는 점에서, 명확한 문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청와대는 오늘 NSC 전체회의가 끝난 뒤, 필요할 경우 회의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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