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의 한 간부 공무원이 대청호에서 투신한 뒤 실종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8일 오전 충북 청주시의 한 간부 공무원이 대청호에서 투신한 뒤 실종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덕유리 문의대교 아래 대청호에서 죽음을 암시하는 전화를 하고 실종된 청주시청 과장급 공무원 A씨(56)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A씨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10분께 시청의 한 공무원에게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전화를 걸고 연락이 끊겼다는 것,

 

자실 의심 신고를 접수한 119구조대와 경찰은 오후 8시55분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대청호 문의대교에서 A씨의 승용차를 발견했다.승용차 주변에는 소주병과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다리 난간에는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이 놓여 있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자 A씨가 폐기물업체 특혜 의혹에 대한 부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A씨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주 제2쓰레기매립장 건립사업을 총괄한 책임자였다.

 

특혜의혹이 아닌 다른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A씨가 지난 7일 사무실에서 동료 B씨와 심하게 다툰 뒤 시청 감사관실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얘기가 흘러나왔다.이들의 싸움이 동료 여직원과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것,

 

싸움을 목격한 한 시청 공무원은 B씨가 7일 오전 A씨 때문에 힘들어하는 여직원 문제를 이야기하기 하려고 그를 조용한 곳으로 불렀는데 만나기를 거부해 사무실로 직접 찾아와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을 가했다고 말했다.

 

또 B씨는 A씨와 다툼 이후 A씨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저승에서도 원망하지 않겠다’등 죽음을 암시하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B씨는 평소 여성 직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의 친구들과 가족들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고 청주시와 시의회 여야, 시민단체 등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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