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시간으로 8일 실시된 영국의 조기 총선 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출구 조사 결과 보수당이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현지 시간으로 8일 실시된 영국의 조기 총선 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출구 조사 결과 보수당이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 등 현지 방송사들은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 조기 총선에 대한 출구 조사 결과 보수당이 하원의석 650석 가운데 314석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보수당은 제1당을 유지했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했으며 기존 의석에서 17석을 더 잃는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은 266석을 얻어 기존 의석보다 34석을 더 얻는 것으로 예측됐다고 BBC는 밝혔다.

 

출구 조사는 영국 전역의 144개 투표소에서 총 3만45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총선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요청해 조기 실시됐다. 8일 하루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투표 마감 후 출구조사에서 보수당은 314석, 노동당은 266석, 스코틀랜드국민당은 34석, 자유민주당은 14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 650석 가운데 현재 보수당은 330석, 노동당 229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집권당이 주도해 2년만에 실시한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이 약진하면서 보수당이 오히려 의석을 잃는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된 것,

 

방송사들이 조사한 출구조사결과가 실제 결과로 이어질 경우 보수당은 기존 의석을 지키지 못하게 됨에 따라 테리사 메이 총리의 지도력은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특히 10여일 뒤 시작될 유럽연합과의 탈퇴 협상에서 영국과 유럽연합의 완전 결별 즉 하드브렉시트 추진에도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보수당의 과반 확보 실패가 확정될 경우, ‘헝의회(hung parliament, 집권당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의회)’가 실현돼 정치적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브렉시트 협상력 강화를 위해 조기총선을 주장한 메이 총리의 입지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뿐 아니라, 보수당이 지지하고 있는 하드 브렉시트(EU 단일시장·관세동맹 탈퇴)를 추진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는 브렉시트를 반대하고 있지는 않으나 단일시장에 잔류하고 영국 내 EU 회원국 시민 권리를 보장하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지지하고 있다. 보수당을 제외한 주요 정당은 모두 메이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 방침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이 총리가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하고 하드 브렉시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군소정당과 연합 내각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협상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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