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그룹별로 순차적으로 유연근무를 실시할 예정

 

▲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 집단유연근무제 전면 시행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영천시(시장 김영석)는 오는 12일부터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집단유연근무제를 전면 시행한다.

 

영천시가 이번에 도입한 집단유연근무제는 일과 가정의 양립 및 내수활성화를 위해 중앙부처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제도로 영천시에서는 공무원들이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오전 12시에 조기 퇴근하고 나머지 요일에 추가 근무를 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중앙부처와는 다른 현장 중심의 업무 성격으로 인해 시민들이 겪을 수 있는 민원 불편 및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천시는 전 부서 직원을 3~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매주 그룹별로 순차적으로 유연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집단유연근무제의 시행은 주말과 휴일을 합쳐 2박 3일의 여가를 확보할 수 있게 해주며 이를 통해 각종 소비를 촉진시키고 가정의 영유아 보육시간을 보장해 장기적으로는 경제활성화 및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연근무제 실시로 16일 조기 퇴근을 계획 중인 한 직원은 “시장님의 통큰 배려로 시범 운영 없이 전면 시행되는 집단유연근무제는 잦은 야근으로 심신이 지쳐있던 직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아내와 함께 밀린 집안일도 하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영천시는 가족 사랑의 날 자기 계발을 하거나 가족과의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정시 퇴근을 장려하는 제도을 주 3회(월, 수, 금) 시행해 정시 퇴근을 유도하고 토·일·공휴일 간부 출근 자제 등 각종 복무 시책으로 편하게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다.

 

영천시는 이 외에도 다양한 직원 근무혁신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 각 지자체의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회의 문화 개선을 위해 월, 수, 금 3회에 걸쳐 이루어졌던 주요 간부회의를 화, 목 2회로 축소하고 필기·결론·서열 없는 3無 회의를 주도해 활발한 소통과 공유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부담 없어지는 날 월 1회 이상 부서장과 담당이 연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제도(영천시 내부시책)을 확대 시행해 전 직원이 자유롭게 연가를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집중근무시간 운영, 퇴근 직전 업무지시 지양, 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 등을 통해 불필요한 초과근무시간을 단축시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김영석시장은 “이제는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할 때” 라고 강조하며 “제대로 일하고 제대로 쉬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근무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근무형태를 보다 다양화해 공직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더 나은 영천시를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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