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관세청은 지난 4월 25일부터 6월 2일까지 인형 뽑기방에 공급되는 인형의 불법 수입-유통을 단속하여 시가 72억원 상당의 가짜 봉제인형 53만점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 관세청은 인형 뽑기방에 공급되는 가짜 봉제인형 53만점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 중앙뉴스

적발된 가짜 인형들은 인형 뽑기방에 공급되는 캐릭터 인형으로 모두 중국산 인형이다. 특히 적발된 가짜 인형의 일부에서는 환경호르몬도 검출됐다.

 

관세청에 적발된 인형 수입업자들은 수입한 인형들을 정품 대비 약 30~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수입업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부산항 등으로 수입 경로를 변경하거나 국제우편을 이용해 소량 분산 반입도 시도했다.

 

또 품명을 숨기거나 다른 업종의 회사로 속이고 밀반입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에 단속된 인형캐릭터는 '카카오 프렌즈'와 '마시마로', '포켓몬' 등 국내외 유명 캐릭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된 인형에서는 환경 호르몬 가운데 하나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기도 했다.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천을 부드럽고 하얗게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화확물질로 아토피와 불임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아의 입으로 들어갈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물질이다. 유통된 중국산 인형 가운데 19종의 인형에서는 허위로 제작한 KC인증이 부착되어 있기도 해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중국산 가짜 인형 적발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인형 뽑기방 숫자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지식재산권을 위반하는 사건도 늘고 있다.올해 5월까지 적발한 건수는 25건으로 지난해 한해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인형 가격을 저가로 수입신고하는 사건도 지난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피해신고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관세청은 문체부 등과 지속적인 합동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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