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 후보로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문재인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 후보로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국방개혁을 이끌 국방부 장관에는 개혁 대상인 육군 출신 인사 대신 비육군 출신에 초점을 맞춰 후보자를 물색해왔다.따라서 당초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유력하게 검토 되기도 했지만 한층 강화된 청문회의 인사 검증을 지켜본 청와대가 공군 출신 인사로 후보를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8일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과 이한호 전 공군참모총장이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국방개혁을 지휘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해군 출신인 송 전 총장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총장 재직 당시 군납비리 등에 대한 재검증을 거치면서 인선에 어려움이 따를수 있다고 판단했다.

 

청와대 안팎에선 최근 불거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추가 반입 보고 누락 등을 계기로, 국방부의 주류인 육군 출신 대신 공군 또는 해군 출신 인사 발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은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공군사관학교 22기이며 제1전투비행단장, 연합사 정보참모부장, 국방부 정보본부장 등을 거쳐 제30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냈다. 이명박 대통령 재임 때인 2008년 10월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과정에서 성남비행장의 군사적 중요성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반대하다 임기를 8개월 앞두고 경질됐다.

 

당시 김 후보자는 성남비행장의 군사적 중요성, 제2롯데월드가 건립될 경우 이착륙시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김 후보자가 국방부 장관에 오른다면 MB 정부의 적폐청산이라는 상징성에 따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장은 공군 내 대표적인 ‘노무현 정부 인사’로 지목되면서 정권 실세들의 견제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후 김 전 총장은 극동방송 사장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대전과학기술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 전 총장은 2012년 대선 당시에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던 문 대통령 캠프에 참여했지만 이번 대선에선 교직에 있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이한호 전 공군참모총장은 부산출신으로 공사 17기로 임관해 참여정부 때인 2003~2005년 제28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이후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과 해외자원개발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박근혜정부 초기 공군차세대 전투기 사업(FX)과 관련해 보잉사의 F-15SE 도입을 반대하기도 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무소속이었던 안철수 후보를 도왔고, 이번 대선에선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캠프의 영입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 다만 이 전 총장은 71세의 고령이라는 점에서 65세인 김 전 총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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