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24시 이후 영구정지될 예정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영구정지가 확정됐다. 1978년 4월 말부터 국내 최초의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40년 간의 전력 생산을 마치고 원자력발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 고리원전     © 연합뉴스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제70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개최하고,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2016년 6월 고리 1호기를 영구정지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이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약 1년간 원자력안전기술원의 기술심사 및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사전검토가 이뤄졌다.

 

원안위는 이날 회의에서 사용후핵연료저장조 계통, 비상전력 계통, 방사성폐기물처리 계통 등 영구정지 이후에도 운영되는 설비의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고, 그 결과 고리 1호기가 영구정지 이후에도 안전하게 유지‧관리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가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를 결정함에 따라 국내 최초의 상업원전인 고리 1호기는 오는 18일 24시 이후 영구정지될 예정이다.

 

19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국내 원전의 ‘맏형’이다. 설계수명(30년)은 지난 2007년 만료됐으나, 수명이 10년 더 연장돼 모두 40년간 전력을 생산했다.

 

원안위는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이후에도 정기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며, 영구정지일로부터 5년 이내에 한수원으로부터 해체계획서를 제출받아 해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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