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문제 산업은행에만 맡겨 놀 문제 아냐”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금호타이어 매각을 신중히 결정하겠다’라는 약속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 연합뉴스

 

9일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기재했다.

 

이 글에서 박 위원장은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는 경제 논리뿐 아니라 국가경제와 민생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며 산업은행에만 맡겨 놓을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요구하면서 상표권 사용을 불허하면 경영권을 박탈하고 채권 만기 연장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 당시 발언과는 전혀 상반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문 대통령은 ‘금호 타이어 매각은 단순히 금액만 갖고 판단할 일이 아니며 국내 공장의 고용유지가 매각 조건이 돼야 한다. 채권단은 국익과 지역경제,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매각을 판단해야 한다’고 발언 한 바 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대선 때 약속을 실천하라"면서 "국민의당은 관련 상임위를 열어 매각과정의 불공정행위를 따지고 시정해 금호타이어의 해외기업 매각 방지에 앞장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상표권 사용 요구안에 대한 입장을 이날까지 밝힐 것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에 요구한 상태이며, 박 회장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