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아시아의 맹주를 자부하던 한국축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 전에서 2대 3으로 패하면서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한국이 카타르에 패한 것은 1984년 싱가포르 아시안컵 0-1 패배 이후 33년 만이다. 

 

▲ 한국이 카타르에 패한 것은 1984년 싱가포르 아시안컵 0-1 패배 이후 33년 만이다.     © 중앙뉴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A조 8차전에서 조 최하위인 카타르에게 2-3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승점 13(4승 1무 3패)으로 3위 우즈베키스탄(4승 4패, 승점 12)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 원톱에 손흥민 지동원을 양쪽으로 배치하고, 2선에 기성용을 내세운 4-1-4-1 전법으로 카타르전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25분께 하산 알 하이도스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준뒤 얼마 지나지 않아 손흥민이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 후 떨어지면서 바닥에 손을 짚어 오른쪽 팔 부상을 당해 이근호와 교체됐다.

 

이근호의 투입이후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고 오히려 한국팀은 후반 6분 아크람 아피프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0-2로 끌려가던 우리 축구팀은 주장인 기성용의 첫골로 불씨를 당겼다.

 

기성용은 후반 17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만회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이어받은 한국은 8분 뒤인 후반 25분, 교체투입된 이근호의 크로스를 황일수가 헤딩으로 떨군 뒤 막내 황희찬이 슈팅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고 카타르의 골문은 더이상 열리지 않았다.

 

한국 축구팀은 선제골을 성공시켰던 하산 알 하이도스에게 후반 30분 결승골을 내주며 결국 카타르에게 2-3으로 졌다.

 

조 최하위 카타르에 발목을 잡힌 한국은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열린 원정 4경기에서 1무3패의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 4승1무3패, 승점 13점으로 조 2위에 머물렀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은 단 1점차다.

 

남은 경기는 오는 8월 31일 이란과의 홈경기,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가 남아있다. 월드컵 본선행 티켓은 조 2위까지 주어지기에 현재까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하긴 힘든 상태다.

 

이날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오른쪽 전완골(팔뚝 뼈) 골절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송흥민이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 검진이 필요한 상태라고 알렸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카타르 원정에 앞서 "한번 만 더 믿어달라고 했다. 승점 3점만 생각하겠다. 카타르에 대한 모든 분석을 마쳤다"고 장담했지만 결국 약체로 평가받는 카타르에게 패하면서 또 경질 위기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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