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윤수 기자]경북도는 16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관계기관과 ‘지역소형항공사 설립 및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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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는  지역소형항공사 설립을 위해서  지난 2016년 12월 민간 투자사를 모집한 결과, 동화전자공업㈜와 ㈜굿플라이가 참여하는 동화컨소시엄을 사업파트너로 선정해 지역항공사 설립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동화컨소시엄에서는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2017년 1월 에어포항㈜을 설립했고, 5월에 국토교통부에 소형항공운송사업 등록을 마쳤으며, 현재 운항증명(AOC)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역항공사 설립을 위해 행정자치부에 출자기관 설립을 위한 1차 협의를 지난 7일에 마쳤고, 출자기관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최종협의가 완료되면 신설되는 출자법인과 기존 에어포항㈜이 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5개의 공항이 있으나, 일부 공항을 제외하고 지방 공항들은 노선축소, 탑승률저하 등 운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공항 운영이 어려운 주요한 원인은 많은 좌석의 대형항공기가 취항해 수요 보다 공급이 많은 형태로 운영하다보니, 지방 공항은 적자가 늘어나고, 공항이 위치한 지자체는 공항을 폐쇄할 수 없어 운항 손실을 지원해 주는 등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지난해 포항공항의 평균 탑승률은 50%, 손실은 65억원 정도로 다른 지방공항과 마찬가지로 어렵다.

 

 하지만, 포항은 포스코, 포스텍 등 지역의 산업․교육 기반이 잘 갖춰져 있고, 청정 동해안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천년 고도인 경주, 천해의 섬 울릉도 등 항공수요를 증대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경북도는 울릉주민의 오랜 숙원인 울릉공항 건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울릉공항 건설을‘새 정부 경상북도 100대 전략과제’로 선정해 중앙정부,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공조를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포항공항의 명칭을 포항경주공항 또는 경주포항공항으로 변경해 경주를 찾는 외국인이 포항공항을 거쳐 빠르고 안전하게 경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주변 공감대 형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소형항공운송사업의 활성화가 지방공항활성화 및 항공관련 고부가가치 산업 활성화로 이어 질 것으로 기대를 모우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지방 공항 활성화의 대안으로, 지역소형항공사 설립과 울릉공항 건설을 원활히 추진해 울릉주민의 육지 접근성을 개선하고, 포항공항의 활성화와 항공관련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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